Vol. 322

2014.1.14





“매일 아침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검색어의 정보를 콕콕 집어 알려드립니다.” MBN 매일방송 뉴스 <아침의 창, 매일경제>의 한 코너, ‘열려라! 인터넷 창.’ 정치, 사회, 문화 등의 분야에서 매일 아침 화제가 된 검색어와 그 내용을 전달한다. 진행자는 김슬아(중문 04) 아나운서이다.

김슬아 아나운서는 2011년 한국경제TV에 입사, 2012년에는 MBN 매일방송의 신입 아나운서가 됐다. <뉴스잇수다>, <아침의 창, 매일경제>의 ‘찰칵 뉴스’ 등을 진행하다 현재는 ‘열려라! 인터넷 창’과 <바른말 길잡이>를 맡고 있다.


아나운서 김슬아, ‘5분을 위한 5시간’

2013년 5월부터 8월까지 방송된 ‘찰칵 뉴스’는 최근, 유사한 포맷의 ‘열려라! 인터넷 창’으로 대체됐다. 진행자는 그대로 김 아나운서였다. 두 프로그램은 그날의 이슈를 핵심 위주로 전달한다는 점, 생방송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었다.

김 아나운서는 ‘찰칵 뉴스’를 진행하던 때의 일과를 들려줬다. 세상이 잠든 시간, 새벽 3시. 그녀의 하루는 이때 시작한다. 오전 8시 10분에 방송되는 뉴스, <아침의 창, 매일경제> 때문이다. ‘찰칵 뉴스’는 뉴스 중간의 약 5분을 책임지지만 그 준비 시간은 5시간에 가깝다. “이른 시간 출근해 조간신문을 보며 기사 속 사진을 직접 고릅니다. 사진을 설명하는 제목과 내용도 제가 썼고요. 배치 순서는 물론 필요한 CG를 의뢰하는 것까지도 제 몫이었죠.”

열려라! 인터넷 창’은 원고를 담당하는 작가가 따로 있다. 김 아나운서의 역할은 그 원고를 읽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선정할 검색어를 제안하는 등 원고 준비 과정에 참여한다. “예전에 직접 원고를 썼던 경험이 지금의 코너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뉴스의 흐름을 파악하고 코너의 완성도를 보다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죠. 그때 그 새벽의 노력들이 헛되지 않았다 생각합니다.”

아나운서는 ‘보이는 것’이 중요한 직업이다. 하지만 김 아나운서의 ‘5분을 위한 5시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노력’도 필수적이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나운서는 얼굴이 알려진 직장인이에요. 겉보기처럼 화려하기 만한 직업은 아니라는 거죠.” 얼굴이 알려진 직장인이란 말에 대해 듣고 싶었다.

“사실 제가 처음 한 말은 아니에요. 저도 어딘가에서 들은 말인데요, 공감이 많이 돼 자주 인용해요. 방점은 직장인에 있죠. 아나운서는 방송국에서 방송을 제작하는 직원 중 한 사람입니다. 화려함에만 이끌려 이 직업을 갖는다면 어떤 이는 실망을 할 수도 있어요. 전 이 직업을 통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 현실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인지 명확히 인식하고 입사한 쪽이에요.”


MBN 매일방송에서의 경력만 놓고 본다면 이제 아나운서 2년차. ‘아직 배울 게 더 많은, 직원의 한 사람’이라 본인은 생각하지만 밖에 나가면 또 다르다. ‘아나운서님’이라며 추켜세우는 이들이 많다. 얼굴이 알려졌단 건 그런 것이다. 얼굴이 알려지는 순간, 더 큰 책임감이 지워진다.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어요. 제가 하는 말 하나, 행동 하나가 회사의 이미지와 직결되니까요. 저 뿐만은 아니에요. 함께 하는 동료들 모두가 회사의 얼굴이죠.”


대학생 김슬아, ‘뒤늦은 사춘기를 보내며’

중국문화학과 04학번으로 입학, 2010년에 졸업하기까지 그녀의 대학생활은 ‘경험’으로 가득 찼다. 다양한 학과의 수업을 듣는 등 학교 내에서 쌓은 경험, 영국과 중국에서 1년씩 모두 2년의 어학연수 등 학교 밖 경험까지. 경험은 모여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이 됐다. “어릴 때부터 뉴스에 관심이 많았고 대학에 와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죠. 뉴스를 좋아하고 또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이었어요.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아니면 안 된다는 자세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집중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즐겁게 하는 어떤 것들이 곧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대학생만이 할 수 있는 경험’들로 채운 시간들, 그 시간들을 한 번에 표현할 단어를 꼽을 수 있는지 물었다. 사춘기. 그녀는 사춘기라 했다. “사춘기 없이 청소년기를 보내다 대학에 와서야 겪었어요.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들에서 내 가치관에 대한 고민들까지…. 혼자 끌어안고 있기보다 제가 처한 환경과 가능성 안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해보려 했어요. 다양한 수업에서 교수님, 친구들을 만나 시각을 넓히는 게 한 방법이었죠. 전공 수업 외에도 제2전공이었던 경영학 수업과 철학, 정치외교학 수업 등을 찾아들었어요. 특히 인문학 수업을 들으며 치유 받은 부분이 크죠.”

학교에서 제공하는 여러 ‘혜택’도 적극 활용했다. 학생생활상담소에서 진로 검사를 받거나 선배들이 참여하는 진로 상담에 참여하는 식이었다. “특히 진로 검사가 결정적이었어요. 검사 결과 제가 거의 모든 분야에 골고루 관심을 갖고 있단 게 눈으로 확인됐죠. 그때 검사를 담당하신 선생님께 제가, 언론인은 모든 주제를 다루고 또 다룰 가능성이 있는 직업이니만큼 그 직업을 갖는 게 어떻겠냐고 여쭸어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고요. 그때 막연하게 생각하던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좀 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녀는 대학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도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다고, 적어도 잃지 않도록 노력할 힘이 갖춰졌다고 믿는다. “아직 사회인으로 보낸 시간이 길지 않지만, 사회생활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것만은 확실히 알죠. 쉽지 않더라고요. 대학생 때 여러 분야에 관심 갖고 부딪혀보고 또 고민하지 않았다면 지금, 중심을 잡고 사회생활 하기는 어려웠을 거라 생각해요. 후배들도 경험을 위한 경험을 쌓기보다 스스로 온전히 빠져들어 즐길 수 있는 활동들을 찾아 해보길 바라요.”

대학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마무리 돼 갈 무렵, 예상치 못한 발언도 들었다. “이렇게 얘기하고 보니 공부, 고민 이런 것들만 부각 되는데 사실 저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특히 술자리를 정말 좋아했어요. 입사 후 회식 자리도 대학 때 친구들이랑 마시던 것보단 덜 힘들단 생각이 들만큼 좋아했었죠. 학생 때 친구들 사이에서 별명도 참이슬아였어요. 소주 브랜드 참이슬과 제 이름 김슬아를 합친 거랍니다.(웃음) 가까운 사람들과 즐겼던 술자리들이 다 추억으로 남았고, 그 추억들이 지금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되고 있네요, 돌이켜보니.”


동문 김슬아, ‘서강의 힘이 보다 널리 알려지길’

“사회에 나와서 서강 출신 선배들, 동문들 보면 다들 실력이 훌륭해요. 제가 감히 그 분들을 평가하는 건 전혀 아니고요, 저도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에서 하는 말이에요. 실력 있다, 품위 있다 생각했던 누군가가 알고 보니 학교 선배였던 경우 정말 많거든요.” 그녀가 말하는 선배나 동문은 주로 언론계에 몸담은 이들이다. 언론계는 물론,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선후배들을 만나 배우고 싶다고 말한다.

서강이 지닌 있는 그대로의 저력과 강점이 사회에 보다 널리 알려지길, 그 과정에 자신도 일조할 수 있길 바란다고도 했다. "학교에서 받은 혜택이 많고, 저만 그런 건 아니겠지만 대학 시절에 대한 애착이 커요. 제 능력이 닿는 한, 받은 만큼 다시 학교에 돌려주고 싶습니다. 또 서강이 더 잘 돼야 제 20대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학 생활도 언제까지나 아름답게, 그렇게 남지 않을까요?“

그녀는 지난 12월 11일(수)에 열린 ‘2013년 서강언론동문회, 송년의 밤’ 행사에서 사회도 맡았다. “그때처럼 동문회에 참석하고 거기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게 다 동문으로서 학교가 지금보다도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 내가 먼저 훌륭한 선배들을 만나 닮아감으로써 후배들에게 길을 주고 싶은 마음, 그런 뜻에 기초하는 거죠.”


다시, 아나운서 김슬아로

세상 모든 곳이 일터이고, 모든 주제를 다루는 언론인이라는 직업만큼 제게 매력적인 것은 없습니다. 방송에서는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앵커의 말은 ‘믿음이 간다’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신뢰 가는 사람, 그 자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시청자가 자꾸 보고 싶은 진행자 1순위가 되기 위해 ‘일신우일신’의 자세로 늘 공부하고 변화해가며 하루하루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나의 말과 글이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기분 좋은 부담감과 함께 사명감을 잃지 않는 방송인이 되고 싶습니다.

매일경제 Citylife 제360호(13.01.08일자) 기사의 일부이다. MBN 매일방송의 당시 신입사원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김 아나운서는 위와 같이 ‘아나운서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이번 인터뷰에서 ‘아나운서 김슬아가 꿈꾸는 미래는 무엇인지’ 물었을 때도 비슷한 답이 돌아왔다.

“이 직업에 몸담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아직은 사실 적응하기만도 바쁜 날들이 더 많아요. 아나운서로서 이뤄놓은 것보다는 역량, 능력 이런 것들을 키우기 위해 앞으로 해야 할 게 더 많다는 의미기도 하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되 장기적으로는 꼭 신뢰받는 아나운서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언론 환경에 저라는 언론인 개인도 일신우일신의 자세로 변화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도 중심만은 흔들리지 않아야 하겠죠.”

글     │ 이명낭 (학생기자,경영 10) dlaudskd@sogang.ac.kr

사진  │ 김윤환 (학생기자,기계 12) yhkim0401@sogang.ac.kr




올해 들어 혹독하게 추운 겨울날씨 속에서도 학업을 위해 부지런히 학교에 나오는 학생들이 있다. 그들 중 가장 춥고 이른 시간대에 등교하여 Arthur Greg Willers 교수의 오전 9시 영어3 수업을 듣는 이들의 향학열이 담긴 발자국은 학교를 제일먼저 덥혀주고 있다. 이렇게 수강생들은 매일 거르지 않고 아침 일찍 영어3를 듣기 위해 등교하지만, 수강생을 제외하고는 영어3가 어떤 수업인지에 관해 학생들은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SFC Weekly에서 계절학기 강의 소개 첫 번째로 영어3 수업에 방문을 해 보았다.

#. 누가 배울까
영어3는 졸업을 해야하는 시기와 영어인증점수 제출 시기가 맞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 개설된 수업이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영어3를 들어야만 했을까? 수업의 구성원을 살펴보니 상당수가 이제 국방의 의무를 위해 장교에 임관하게 될 ROTC 학생들이였다. 그리고 그 외에는 대학원을 올라가거나 취업으로 인해 졸업을 해야만 하는 학생들이였다. 이제 대학생을 벗어나 직업을 갖거나 혹은 자신의 꿈을 위해 준비하는 학생들만 모인 수업인 만큼, 이른 아침 겨울 추위는 그들의 열기를 이길 수 없던 것이었다.

#. 어떤 것을 배울까
영어2를 배운 학생들이라면 영어글쓰기가 주는 압박감을 기억할 것이다. 영어1을 배운 학생들이라면 영어로 편안하게 대화할 때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영어에 친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올라간 숫자만큼 어렵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하지만 영어3의 난이도는 영어1과 영어2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영어1의 회화, 발표를 영어2에서 배운 문법, 작문을 활용하여 더 실용적이고 효과적이게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수업이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오히려 영어3를 통해 놓쳤던 부분을 다시 배우고, 더 나아가 직접 활용능력이 상승하여 부담감이 덜 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렇게 졸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마지막 향학열을 느낄 수 있는 영어3는 매 계절학기마다 꾸준히 열리는 서강의 인기 교양영어 수업이다. 담당 교수인 Arthur Greg Willers 교수는 ‘교양영어이지만 진중한 학생들이 모인 수업인 만큼, 영어1·2 보다 더 깊고 주체적으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하며, 영어에 고민이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다양한 목표를 가진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서강에서 공부할 수 있는 수업, 그 동기가 영어3를 움직이는 엔진이 되어 서강의 겨울을 녹여주고 있었다.

글     │ 변지웅 (학생기자,영문 08) bjiwoong@sogang.ac.kr

사진  │ 정도현 (학생기자,정외 10) dohyun5376@sogang.ac.kr



-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 <집으로>의 이정향 감독, <소년, 천국의 가다>의 윤태용 감독, <6월의 일기>의 임경수 감독, <타짜>,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 박진형 Pifan 수석 영화제 프로그래머. 이들은 모두 우리 동문들로서 영화계를 종횡무진하는 이들이다. 영화과는 물론이거니와, 예술관련 학과가 전혀 존재하지 않은 서강대학교에서 이렇게 수많은 영화인이 나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영화계에서 큰 획을 긋고 있는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서강영화공동체’ 출신이라는 것이다. 8~90년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그리고 엄격한 서강영화공동체만의 영화스터디는 당시 타학교의 영화동아리는 물론, 유명 영화과에도 소문이 날 정도로 대단했다.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매주 편안한 분위기와 자유로운 주제로 매주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스터디에서 머무르지 않고, 직접 영화를 기획, 제작하여 방학기간동안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이렇게 학기에 걸쳐 준비된 영화는 4월초에 열리는 서강영화공동체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를 사랑하는 이에게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안식처이며, 미래에 영화인을 꿈꾸는 이에게는 첫 발을 뗄 수 있게끔 판이 될 수 있는 그런 곳이 바로 서강영화공동체인 것이다.

글 · 사진 │  서강영화공동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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